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 등 3곳에서 23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중 3명은 이미 전날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가족 5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A씨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전날 오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3명은 이날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9분쯤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에서 한 여성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송파동 한 빌라에 숨져있는 A씨 남편과 시누이, 시어머니를 확인했다. 김포시 한 호텔에서는 A씨의 10대 딸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최근 이들 사이에는 A씨가 시어머니, 시누이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힌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송파동 자택에서 '채권 채무 문제로 가족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다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의 성인 사망자와 달리, A씨의 10대 딸에 대해선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딸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뒤, 이날 오전 혼자 숙소를 빠져나와 친정으로 알려진 잠실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