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좌완 비상... ‘손가락 부상’ 이의리도 엔트리 제외

입력
2023.09.22 16:32
"최상의 경기력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
21일 한화전 1.1이닝 5실점 여파 커
21일 이정후, 구창모도 명단 제외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KIA의 좌완 투수 이의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손가락 부상으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의리의 명단 제외를 발표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의리는 지난달 말 왼쪽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9일 LG전에서는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조기 강판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1일 한화전에서 복귀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실장은 이 경기를 직접 보고 명단 제외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리는 2021년 신인왕, 지난해에는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차세대 좌완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10승을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47로 다소 높다. 특히 전반기에 7승 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부진이 아쉽다. 9월 들어서는 3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1.42에 그쳤다.

대표팀은 전날에도 발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키움)와 부상 회복 중인 좌완 구창모(NC)를 각각 외야수 김성윤(삼성), 좌완 불펜 김영규(NC)로 교체한 바 있다.

야구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고 26일 상무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 뒤, 28일 결전지인 항저우로 출국한다. 한국은 대만, 홍콩 및 예선 통과국과 B조에 속해 있으며 다음 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동건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