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지원금을 최대 약 89%까지 확대한다. 영유아 수 감소로 매년 분유와 우유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져 생존을 위해서라도 저출산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기조다.
매일유업은 기존 임신·출산·육아 및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에 더해 다자녀 출산지원금 등 재정적 지원 규모를 키우고 정서적 케어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9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안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①자녀 한 명을 출산하면 지원금 330만 원에 200만 원 상당의 조제분유 여섯 박스까지 총 550만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현재는 지원금을 400만 원으로 늘리고 조제분유를 그대로 제공해 총 6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②세 자녀 이상 출산했을 경우에는 지원금 530만 원에 조제분유 여섯 박스까지 총 750만 원을 지원했지만 9월부터는 지원금을 1,000만 원으로 늘려 총 1,200만 원을 제공한다. 조제분유를 빼고 지원금만 따지면 세 자녀 이상 출산했을 경우 약 89% 출산지원금이 늘어난 셈이다. 출산지원금은 임직원이 9월 이전에 출산했더라도 올해 안이면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난임 시술 지원도 확대한다. 그동안 연간 3회로 제한해 회당 100만 원 지원했으나 지금은 횟수를 무제한으로 늘렸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임신이 어려워지는 부부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출산·육아와 관련, 임직원의 마음을 케어하는 코디네이터 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임신부터 복직할 때까지 단축 근무나 휴직 등을 신청하면서 임직원이 겪을 고충을 들어주고 건강한 회사 생활을 위한 코칭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해당되는 직원에게 연락을 하며 안부와 다양한 정보 등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며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더라도 회사 안에서 눈치를 보거나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돌보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