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련용품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22일 207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은행,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548억 원을 유치했다.
2015년 설립된 이 업체는 독특한 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BP'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팔을 압박하는 기존 혈압측정기와 달리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고 있으면 24시간 연속으로 간단하게 혈압을 잴 수 있다. 이렇게 측정한 혈압은 앱에 저장돼 고혈압 환자 등 혈압 관리가 필요한 이용자들이 꾸준히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 제품의 국내 판매를 위해 대웅제웅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다음달부터 전국 병, 의원에 이 제품을 판매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인터넷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가격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업체는 3년 동안 국내에서 약 700억 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를 취득해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BP는 연속으로 장기간 혈압 측정이 가능한 연속혈압계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