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요트 윈드서핑서 하루 일찍 金 확정

입력
2023.09.25 17:14
레이스 2회 남기고 조기 확정
수상 종목 첫 번째 금메달 
26일 공식 반영 예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조원우(해운대구청)가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에서 금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윈드서핑 RS:X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으나 앞선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을 쌓은 조원우는 우승을 하루 일찍 결정지었다.

해당 종목의 경우 각 레이스에서 차지한 순위만큼 벌점을 부여한다. 1위는 벌점 1점, 2위는 벌점 2점인 식이다. 최종 순위는 벌점이 적은 순으로 선정된다.

조원우는 12차례의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위를 기록한 10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11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부 성적을 살펴보면 더욱 대단하다. 12번의 레이스에서 조원우가 받은 벌점은 총 13점으로 2위 선수와의 격차는 14점. 3위 선수와는 무려 36점 차다.

이에 하루를 덜 뛰고도 금메달을 예약한 것이다. 남은 2회의 레이스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벌점을 더해도 1위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레이스에 1회 불참할 시 벌점 7점을 받지만, 남은 2회 레이스에 모두 불참해도 한 번은 최종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벌점 13점을 받은 조원우의 벌점 최대치는 20점이다.

현재 2위인 태국의 낫타퐁 포놉파랏의 벌점은 27점이다. 여기에 가장 성적이 낮았던 1차 레이스(5등·벌점 5점)를 빼더라도 벌점 총점이 22점이다. 산술적으로 조원우를 넘을 수 없다.

조원우의 우승은 이번 대회 우리나라 수상 종목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조원우는 26일 14차 레이스를 모두 마친 후 금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요트의 RS:X 종목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빠진다. 따라서 조원우는 이 종목의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될 예정이다. 조원우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 출전해 최종 17위를 기록했다.

이동건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