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영평상' 영화 '다음소희'가 최우수 작품상을 껴안았다. 아울러 '다음소희'의 배우 김시은이 신인여우상을 받으면서 기쁨을 더했다. 아울러 영화인들이 인정한 주연상은 김서형과 류준열에게 돌아갔다.
21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3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1일에 개최한 본 심사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차지했다. '다음 소희'는 특성화고 학생이 콜센터 실습생으로 일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감독상은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각본상은 '흐르다' 김현장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의 김서형, 남우주연상은 '올빼미'의 류준열이 거머쥐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류준열은 "영화배우로 직업을 적고 싶은데 쓰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부끄러운 마음일 수 있고 영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영화인인지 죄책감 같기도 하다. 이 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고 여운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 유독 벅찬 심경을 보이며 눈물을 흘린 김서형은 "배우들은 늘 좋은 시나리오에 목말라 있다. 저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났다. '비닐하우스'는 주변 뿐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다. 작품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영화의 문이 열린 시작이 오늘이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거듭 눈물을 흘렸다.
'드림팰리스' 이윤지와 '밀수' 김종수가 조연상을 각각 받았다. '다음 소희' 김시은,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이 신인상을 안았다. 지난 5월 현역으로 입대한 박진영은 영상으로 등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진영은 "영광스러운 상을 군인의 신분으로 받게 돼 더 뜻깊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나의 영화 시작과 같은 작품이다"면서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영화 음악 감독 데뷔작 '밀수'로 상을 받은 장기하는 "'밀수' 음악의 힘은 류승완 감독님의 선곡에서 나왔다. 류 감독님이 명확한 비전을 갖고 계셔서 제가 영화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며 류 감독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은 제43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
▲공로영화인상= 이우석 회장
▲공로평론가상= 정중헌 회원
▲감독상='드림팰리스' 가성문
▲여우주연상='비닐하우스' 김서형
▲남우주연상= '올빼미' 류준열
▲여우조연상= '드림팰리스' 이윤지
▲남우조연상= '밀수' 김종수
▲신인감독상= '올빼미' 안태진
▲신인여우상= '다음 소희' 김시은
▲신인남우상=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기술상= '밀수' 이후경(미술)
▲각본상= '흐르다' 김현정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비밀의 언덕' 이지은·'라이스보이 슬립스' 앤소니 심
▲촬영상= '올빼미' 김태경
▲음악상= '밀수' 장기하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신인평론상= 최우수 김윤진·우수 송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