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2도심 서부권의 미래를 좌우할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0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실시계획 인가에 이어 이날 환지 추첨을 마무리했다.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앞으로 집단환지 지정 등 환지계획 수립, 문화재 조사 착수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울산 서부권 신도심 성장거점 육성을 위해 삼남읍 일원 153만㎡ 부지에 9,050억 원을 들여 첨단산업, 연구시설, 상업 및 정주 기능이 융합된 '지능형 자족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사업구역의 27.4%를 차지하는 첨단 R&D 산업단지에는 연구개발(R&D), 미래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서 도시 성장을 주도한다. 최근에는 이 일대가 울산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도 선정돼 관련기관·기업의 유치와 일자리 창출, 이를 통한 인구유입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은 대부분의 도시개발사업 시행방식인 ‘수용·사용방식’이 아닌, ‘구역 미분할 혼용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도시개발법상 환지와 수용 방식을 혼합해 시행하는 것으로, 환지와 수용 방식 중 토지주가 선택한 형태로 사업을 시행한다. 수용 방식을 선택한 토지주는 토지보상법에 따른 손실보상을 받을 수 있고. 환지를 선택하는 토지주는 비례율 적용을 통해 향후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주들은 전체 토지 보상금 5,0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보상, 3,000억 원은 환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으로 5,269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조6,70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