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7월)과 같은 1.3%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2.2%로 동결했다.
ADB 예측은 주요 경제 전망 기관 중 가장 보수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ADB보다 0.2%포인트 높은 1.5%로 관측했다. 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상·하방 요인을 고려해 성장률을 묶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인 수출이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점은 긍정 평가했다. 반면 고금리에 따른 민간 소비·투자 제한은 경기를 끌어내린다고 봤다.
중국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고려해 5.0%에서 4.9%로 소폭 내렸다. ADB는 이를 반영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도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4.7%로 예상했다.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4.8%로 전망했다. 향후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은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의 통화 정책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