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차량에 깔린 운전자... 경찰·시민 10여명 달려들어 살렸다

입력
2023.09.19 18:44

교통경찰관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깔려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1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쯤 교통과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은 호법면 안평삼거리를 지나던 중 티볼리 차량이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아래에는 조수석 창문 쪽으로 튕겨 나온 40대 운전자 A씨가 깔려 위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A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의식도 없었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은 곧바로 112상황실과 119에 대응을 요청한 뒤 A씨 구조에 나섰다. 인근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도 너나할 것 없이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탰다. 어느새 10명 가까운 인원이 구조에 힘을 모았다.

여러 사람이 합심한 덕에 차량은 5분여 만에 똑바로 세워졌고, 가까스로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하고 있다. 당시 A씨 차량은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은 "머리에서 피가 나는 피해자를 보고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함께 힘을 보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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