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응원한 조국 "내 가족이 좋아한 사람… 다른 문 열릴 것"

입력
2023.09.19 08:16
김의겸 "최강욱, 의원 배지 거추장스러워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자신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조 전 장관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며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날 대법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강욱은 오히려 훨훨 날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 전 의원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최 전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많이 참았다"면서 "이제는 거침이 없을 거다. 훨훨 날아오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강욱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났던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오늘 밤은 축배를 들지도 모르지만, 잘못 건드렸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글에 국민의힘은 "눈물겨운 옹호가 가관"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달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달라며 국민이 달아준 국회의원 배지의 무게가 그토록 가볍냐"라면서 "대체 이럴 거면 왜 세비를 받아 가며 '거추장스러운' 배지를 달고 있냐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