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체험에 유적 관람도… 가을 여행은 '시흥 오이도'로

입력
2023.09.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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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선사유적공원’서 선사캠프 진행

서해바다와 맞닿은 ‘섬 아닌 섬’인 경기 시흥 오이도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줄을 잇는다. 오이도는 원래 육지에서 약 4㎞ 떨어진 섬이었으나, 1920년대 때 제방을 쌓아 갯벌을 염전으로 만들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한 달간 ‘오이도 유적 1박2일 선사캠프’를 연다. 캠프는 시흥시 최초 공립박물관인 정왕동 오이도박물관에 재현해 놓은 선사시대의 주거 형태와 먹거리, 농경문화 등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짜여 졌다. 선사인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을 비롯 시흥에서 출토된 각종 선사시대 매장 문화재도 관람할 수 있다. 오이도는 섬 곳곳에서 신석기 시대 패총유적이 발견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제441호)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선사유적공원 전망대에 가면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

시민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2023 시민 테마전’도 11월까지 열린다. 테마전에서는 시흥의 역사·문화·생태·자연을 시민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가을을 맞아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화를 신고 직접 조개를 캐는 갯벌 체험은 물론 갯벌 썰매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은 물때를 맞춰야 해 운영시간이 매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이르면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섬 곳곳에는 어시장과 회센터도 있어 가을 제철을 맞은 해산물도 맛볼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오이도는 지난해 관광객 수가 3만8,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어촌관광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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