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지산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지역으로 등극하게 됐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ᆞ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권고’를 받아 등재가 유력시됐고, 이번에 최종 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모두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을 포함,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14건 중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한국의 산지승원(전국 7개 중 부석사 봉정사 2개) △한국의 서원(전국 9개 중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 4개)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건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여기에 문화유산으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고 자연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을 더해 모두 16건이 된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고분 수는 704기로 전체 57%, 유산구역 면적은 84.41㏊로 44%나 차지한다. 경북의 △고령 지산동고분군과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천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송현동고분군, 전북의 △남원 유곡리와두락리고분군 모두 7개 지역에 걸쳐 있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구릉지를 따라 밀집해 줄지어 선 고분군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 최전성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 유교 가야 3대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경북도는 가야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기존 신라·유교문화와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문화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북의 신라 유교 가야 3대문화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쾌거”라며 “전통 문화자원을 전승ᆞ보존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ᆞ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지방시대를 견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