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는 지난 11일 제24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20년째 답보상태인 안동문화관광단지 활성화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사업 완료 2년을 앞둔 안동문화관광단지는 현재 개발진도율 58.7%로 22개 사업지구 중 14곳만 분양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운영 중인 지구는 5개소로, 운영률 23%에 불과하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안동시의회 김경도(중구·명륜·서구) 의원은 안동문화관광단지를 나대지나 다름없이 방치하고 있는 공사의 방관 행정을 비판하며 개발이 이처럼 답보상태인 이유는 사업시행자의 개발 의지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개발부지 활성화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공사는 한 건설사에 매각한 부지를 용도변경까지 해주며 재매각하는 등 일부 개발업자에 대한 특혜 논란 속에서 개발업자가 사업지를 분양받은 후 수년째 아무런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무기력한 정책마인드에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같은 분양 후 개발 부진으로 안동 관광생태계 정체는 물론 관광도시 안동의 브랜드 가치에 실패라는 오점을 남길 것으로 사료돼 규제를 풀어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적극 행정이라면 규제를 완화해 부진한 사업을 개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개발공사의 경우 지난 2016년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한옥조성용지 공급공고에 환매조건 특약등기를 약정해 분양계약자에 계발을 담보함으로써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안동문화관광단지의 경우 개발사업의 지지부진으로 수년째 폐허나 다름 없는 관광단지 개발에 수수방관하고 있어도 개발에 대한 어떠한 강제성이나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관광단지가 흉물로 전락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다각도의 대안 마련과 미개발 분양사업자에 대한 재제 및 전면 재검도 방안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조속히 실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