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골든데이'는?

입력
2023.09.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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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금메달 수확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28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올해에만 전영오픈, 코리아오픈, 세계선수권대회 등 9차례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절정에 오른 기량을 바탕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의 한국 배드민턴 ‘40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열린 결단식에서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이었던) 중국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체력 문제가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 운동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안세영은 다음 달 1일 단체전을 마무리 짓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3위) 등과 단식 금메달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은 7일 열린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100·200m와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올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0m(27일)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100m(24일)에서는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후쿠오카 대회 금메달리스트 판잔러(중국)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선우는 “판잔러(중국)를 따라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집중이 잘될 것 같다”며 3관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서 13년 만에 부활한 바둑 에이스 신진서는 2010 광저우 대회의 ‘싹쓸이(금메달 3·동메달 1)’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혼성페어 대신 남자 개인전이 들어온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는 개인전(28일)과 단체전(다음 달 3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 30분 홍콩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여정을 시작한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애국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 금메달을 따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