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사상 첫 3연패 대기록 향해 첫발

입력
2023.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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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가 17일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가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는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꿈꾸고 있다. 앞서 대만(1954·1958), 버마(현 미얀마, 1966·1970), 이란(1998·2002)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군 적이 있으며, 3연패를 이룬 나라는 없었다.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는 조별리그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 개막일(23일)보다 먼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0개, 종합 3위를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 일정이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치른 뒤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소속된 E조 경기는 항저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진화의 경기장 2곳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3경기 모두를 진화스타디움에서 소화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5년 전이었던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며 힘든 여정을 소화해야 했다.

변수는 아직 황선홍호가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16일 결전지인 진화에 도착했다. PSG 구단과 협의를 통해 이강인은 20일 열리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을 소화한 뒤 항저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정상 21일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황선홍호는 적어도 첫 두 경기는 이강인 없이 치러야 한다. A대표팀에서 9월 평가전을 소화하느라 16일에야 팀에 합류한 핵심 풀백 설영우(울산)도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게 해야 한다. 황 감독은 16일 출국에 앞서 "이강인을 무리해서 투입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황선홍호는 17일 진화제일중학교 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