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한국의 새 재정 지원에 감사”

입력
2023.09.17 09:4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적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은 최근 민관 합동 ‘재건협력 대표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고 인프라 재건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23억달러(약 3조75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1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이번 주 기존 방위 협정과 다른 지원 패키지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지원 국가들을 나열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의 새로운 재정 지원 합의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23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내년에 3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무상 지원하고, 2025년부터 20억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유상 원조하기로 했다. 민관 합동 재건협력단은 지난 13~14일 이틀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EDCF를 위한 첫 단계인 공여 협정을 우크라이나 체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외에도 각 국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벌써 12번째인 덴마크의 새로운 방위 패키지에 감사드린다”며 장비와 탄약, 방공미사일 등 지원을 언급했다. 또 미국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독일의 새 군사 지원, 벨기에의 조종사 훈련 참여, 노르웨이의 재건 추가 지원 등도 나열했다.

전혼잎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