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선봉에 선다. 10년 만에 부활한 서울 시내 시가 행진에는 주한미군 병력도 함께 한다. 올해로 70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의미를 성대하게 내보일 계획이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26일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 주제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는 병력 6,700여 명과 장비 68종 총 340여 대가 참가한다. 기념행사에선 우리 군이 구비한 최신 장비를 선보인다. 특히 공중분열에는 KF-21이 선두에서 날고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F-35A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대규모 편대비행을 펼친다. 지난 1일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ㆍ타격 드론도 위용을 과시한다.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시가행진에는 아파치 헬기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수놓는다. 병역 4,000명과 장비 170여 대가 출동하는 이번 시가행진에서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대열에 합류한다. 또 지난해 국군의날 행사에서 영상으로 공개됐던 ‘고위력 미사일’도 시민들 앞에서 행진한다. 국방부는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장에서 육해공 3군과 해병대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의 의미도 한껏 강조한다.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는 한미 최정예요원 200명이 집단ㆍ고공강하를 실시하고 공중분열에서도 미 공군전력 7대가 참가한다. 서울 시가행진에는 미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이 도보부대로 편성돼 우리 군과 함께 행진한다. 미 전투부대가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외국군으로는 유엔군 의장대와 미군 군악대가 참가한 적이 있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