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참가해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중요한 경기지만 쟁쟁한 상대들과 맞붙을 예정이라 낙관하긴 힘들다.
대한배구협회는 12일 여자 배구대표팀이 오는 16~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총 14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이 세터진을 이끌며, 리베로 포지션은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책임진다. 강소휘 권민지(이하 GS칼텍스) 박정아 이한비(이하 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아웃사이드히터를, 아포짓 포지션은 이선우(정관장)이 담당한다. 미들블로커에는 박은진 정호영(이하 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이 선발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C조에서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다. 싱글라운드로빈 후 조 2위까지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앞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에르난데스 감독 지휘 아래 지난달 6일 막을 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6위에 그쳐 실망을 안겼다. 대표팀은 김연경과 김수지(이하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을 은퇴하면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내셔널리그(VNL)에서도 2년 연속 전패하면서 현재 세계랭킹은 36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