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중동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아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를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쎄보모빌리티는 1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업체 마사리그룹과 1억 유로(약 1,430억 원)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현지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고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쎄보모빌리티는 정보기술(IT) 업체 캠시스에서 2021년 분사한 전기차 전문업체다. 2019년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를 처음 개발했으며 지난해까지 초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사리그룹은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호텔, 의료, 교육,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쎄보모빌리티는 현지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을 가져가 조립해 판매하는 KD(녹다운)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4인승 전기 승용차 등 중동 시장에 적합한 차종도 따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장 건립 장소와 착공 시기 등은 양 사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인도네시아에서도 2025년까지 4인승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전문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중동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이번 중동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계속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