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으로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로 하는 황선홍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파리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련 중인 이강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실내 훈련장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개별 훈련을 받고 그라운드로 나가 팀 훈련도 소화했다.
이강인은 훈련을 통해 특유의 드리블과 미니 골대를 향한 정확한 왼발 슈팅도 선보였다. 동료들과의 패스 훈련도 적극적으로 임했고 그라운드를 뛰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또한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해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황선홍호도 한시름 놓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원했으나, 이강인이 지난달 20일 프랑스 리그1 툴루즈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다행히 영상에서 이강인의 모습은 부상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황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언제 대표팀에 합류하느냐다. 황 감독에 따르면 13일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전달할 방침이다. PSG는 오는 16일 니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 이강인의 복귀를 추진한 뒤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강인이 4년 전 손흥민(토트넘)처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SG는 당장 20일부터 진행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전을 앞두고 있으며, 출전 선수 24명 명단에 이강인도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는 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획득 시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선수로서 무시할 수 없는 동기부여임에 틀림없다.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차례로 상대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