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은 소설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봉화의 인물 성이성을 재조명하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를 봉화문화예술단 주관으로 21~24일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성이성(1595~1664)은 조선 청백리로 칭송받는 정치가이자 문인으로 봉화 물야면에는 그가 관직을 그만둔 후 기거한 계서당 종택이 남아있다. 그의 아버지는 남원부사와 승정원승지를 지낸 성안의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서 생활하며 만난 기생과의 일화가 후일 춘향전의 소재가 된 것으로 일부 학계에서 주장한다. 호서와 호남지역 암행어사로 활동한 것 역시 춘향전의 소재가 됐다.
봉화에서 열리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는 강직하고 청렴한 성이성의 성품과 청백리라는 윤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인물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성이성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전시와 어사화, 마패만들기 등의 체험을 비롯해 과거급제를 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유가행렬이 재현된다.
21일 봉화송이한약우축제장 주무대에서는 춘향가의 이몽룡을 노래한 판소리와 정가 등 국악공연을 하는 성이성 풍류 한마당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