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동지가 로씨야(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기 위해 지난 10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전날 밤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동신문은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 군부실세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러 간 불법 무기거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러시아로 떠나는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김 위원장과 수행단은 출발 전 레드카펫을 따라 도열한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노동신문은 '환송군중'이 기차역에 나왔다고 전하며 "김정은 동지의 안녕과 해외 방문 성과를 축원"했으며 김 위원장은 "수도 시민들과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평안과 사업 성과를 축원하며 뜨거운 인사를 삼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14일쯤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