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중국의 요소수 수출 중단으로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달 7일 중국 정부가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1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이날 기준 주유소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3,103개 주유소 중 3,014개 주유소(97%)에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는 오피넷에서 요소수 재고 유무를 확인한 후 가까운 주유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며 "향후 중국 현지 상황 및 국내 요소수 제조·유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요소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이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환경부는 지난 8일에도 중국 당국의 포괄적 요소 수출제한 조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이 공공 비축분과 민간 보유분을 합쳐 60일 치 이상이고 이달에도 수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중국이 석탄과 석탄에서 생산되는 요소 등의 수출을 제한하자 국내에서 일시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요소수는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쓰이는 촉매제로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 출력이 제한되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