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향토기업 중 하나인 금양이 부산 기장군에 대규모 이차전지 제조공장을 세운다.
금양은 11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에 있는 동부산 이-파크(E-PARK) 일반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류광지 금양 회장, 정치·경제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금양은 해당 부지에 전체 면적 4만 평, 지상 2층, 3억 셀(Cell) 규모로 공장을 건립한다. 건설에는 6,100억 원 가량을 투입하며 완공은 2024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 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금양이 기장 공장을 완공하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선, SK온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갖춘 회사가 된다.
금양 측은 “부산에 2차전지 공장이 들어서는 것도 처음”이라며 “글로벌 급성장 산업이 부산에 둥지를 틀게 됨으로써 침체된 지역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금양은 앞서 지난 1월 이차전지 생산시설 건립 등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차전지 생산공장 신설과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오늘 기공식을 시작으로 기장 공장 일대에 양극제 생산라인까지 갖춘 대규모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부산 기장에서 K배터리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금양은 2026년까지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3억 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가동할 예정이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1,0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미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첫발을 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금양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 드리고 부산시도 부산과 금양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