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검찰, 이재명 구속시켜 추석 밥상 위에 올려놓으려는 듯"

입력
2023.09.11 11:28
안민석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
"검찰, 비리 당 이미지 덧씌우려는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추석 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추석 전에 구속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추석 밥상 위에 올려놓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의 비리, 비리 당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연루 혐의로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11시간 동안 조사받았으며,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소환 조사 당시 조서 서명 날인을 거부하고 조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의도적이고 인위적인 엮어내기, 이러한 일관된 검찰의 조사에 대해서 이 대표가 뿌리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이 단식 10일째니까 체력에 부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명분 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조사를 중단시킨 것은 검찰 수사 방해"라고 이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안 의원은 "보통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 여당이 찾아가서 위로도 하고 만류도 하고 그게 정치지 않느냐"며 "완전히 정치가 실종된 상태에서 야당 대표의 단식도 조롱하고 수사받는 태도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거는 것은 좀 온당하지 못하다고 본다. 여당이 너무 옹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이 위기고 특히 검찰이 당대표를 잡아가려는 것에 맞서서 당대표가 10일 넘게 단식 중인 상황에서 중진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오늘(11일) 오전 단식 농성장을 중진들이 방문할 계획으로 모이는데, 단식을 오늘 만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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