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5% "하반기 사람 뽑을 계획 없거나 못 세웠다"

입력
2023.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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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매출 500대 기업 신규 채용 계획 조사
예상 취업 경쟁률 작년보다 오른 81대 1


경기 불황과 고유가, 고환율 등으로 국내 대기업 셋 중 둘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사람을 뽑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도 적합한 인재를 뽑지 못하는 구인난이 심각해 산업 변화에 맞는 인력 양성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가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기업은 16.6%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하면 채용 계획을 못 세웠다(44.6%)는 기업은 늘고 채용하지 않겠다(17.4%)는 기업은 약간 줄었다.

게다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35.4%) 중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24.4%)이 늘리겠다는 기업(17.8%)보다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57.8%였다.

기업들은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이 지난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예상한 하반기 채용 경쟁률은 평균 81대 1이다. 응답 기업들의 지난해 대졸 신규 채용 경쟁률은 77대 1이었다.



청년은 취업난 기업은 구인난...일자리 미스매치 심각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 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적합한 인재찾기 어려움(30.9%), 채용 후 조기 퇴사자 발생(28.4%)을 꼽았다.

대기업의 구인난은 실제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미충원 인원)은 1만2,183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상반기(6,40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등을 선호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신규 채용 여력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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