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극우 정당의 괴짜 정치인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혜성처럼 떠올랐다. 아르헨티나 자유진보당의 하비에르 밀레이(52) 대선후보의 이야기다.
경제학자 출신 초선 의원인 밀레이는 작은정부도 아닌 무정부를 주장한다. 자신을 본떠 만든 인형이 전기톱을 들고 있는 모습을 대표 이미지로 삼은 건 "정부 지출을 다 삭감하겠다"는 뜻에서다. 중앙은행 폭파와 총기 소유·장기매매 합법화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는 지난달 14일 예비 대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물가상승률이 116%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파탄 난 상황에서 중도좌파 여당 심판론이 끓어오른 덕분이다. 깜짝 승리가 10월 대선 본선 승리로 이어질 것인지를 세계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