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여성긴급전화1366'에 접수된 스토킹 피해 상담이 약 6배 증가했다. 디지털성범죄 상담도 1.4배 늘었지만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상담 건수는 감소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여성가족부에서 받은 '2020~2022년 여성긴급전화1366 피해 상담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상담은 22만1,281건에서 20만1,901건으로 8.8% 줄었다. 가정폭력(-12.4%), 성폭력(-20.3%), 성매매(-36.3%) 피해 상담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스토킹 피해 상담은 2020년 1,175건에서 지난해 6,766건으로 4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성범죄 피해 상담도 6,223건에서 9,018건으로 44.9% 늘었다. 교제 폭력 피해 상담은 연간 약 1만 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3년간 지역별 스토킹 피해 상담은 경북에서 33.3배(14건→466건), 전북에서 16배(22건→351건)나 증가했다. 전남, 울산, 광주, 경기 북부, 제주도 10배 이상 늘었다. 신현영 의원은 "스토킹과 디지털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 양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상담을 거쳐 보호가 필요한 폭력 피해자를 24시간 지원하고 피해자와 동반 자녀를 위한 긴급 피난처도 운영한다. 지난해 상담 연령대는 미파악(30.9%)을 제외하고 30대가 4만1,672명(1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만9,323명·13.6%)와 20대(3만8,328명·13.2%) 순이었다. 19세 이하 미성년자 상담은 2020년 2만1,754건에서 지난해 2만2,818명으로 약 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