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AA] 뮌헨 메쎄에서 시선을 끈 레이스카들

입력
2023.09.10 13:30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3(2023 뮌헨 모빌리티쇼)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모터쇼 무용론'에 대응하듯 더욱 새로운 모습과 독특한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뮌헨 메쎄에 그치지 않고 뮌헨 도심에서의 오픈 스페이스를 마련,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들이 관람객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행사의 활기'를 새롭게 더하는 모습이었다.

이런한 가운데 뮌헨 메쎄 현장에서는 '참가 업체'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독특한 차량들이 전시됐다. 2023 IAA에서 만난 '전시'의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레이스카'는 무엇이 있었을까?

#1 캡제미니 - 푸조 토탈에지너스 9X8

브랜드들의 이목이 뮌헨 도심의 오픈 스페이스에 집중된 가운데, 뮌헨 메쎄는 부품 및 기술, 서비스 업계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먼저 프랑스의 다국적 IT 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는 기술 협력 중인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Team PEUGEOT TotalEnergies) 팀의 초고성능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9X8를 앞세웠다.

9X8는 푸조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주요 내구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LMH 레이스카로 리어 윙 스포일러 없는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이목을 집중킨다.

비록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의 성적이 아쉽고, 또 FIA WEC 시리즈 챔피언에서 다소 밀린 모습이지만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히 매력적이며 '스페셜 리버리' 역시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2 아마존 웹 서비스 - 토요타 가주 레이싱 GR010 하이브리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역시 대단한 레이스카를 앞세웠다. 바로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그는 존재, GR010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21년부터 FIA WEC, 그리고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무대를 활약하고 있는 LMH, 즉 하이퍼카 클래스의 터줏대감이다. 대담하고 날렵한 디자인, 그리고 가주 레이싱의 붉은 색이 시선을 끈다.

V6 3.5L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품은 GR010 하이브리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주 레이싱의 드라이버들과 함께 FIA WEC의 강자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 역시 챔피언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FIA WEC 시즌 중 가장 '중요한 대회'라 할 수 있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놓친 만큼 '자존심'은 내심 구겨진 상태다.

#3 ADAC - 오펠 E-랠리 컵 카 & 자작 포뮬러

독일의 자동차 협회, ADAC는 언제나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고, 나아가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왔다.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도 참여해 '자동차 협회'의 몫을 능숙히 해냈다.

여기에 ADAC가 주관하는 전동화 모터스포츠 대회, 오펠 E-랠리 컵에 출전하는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펠 E-랠리 컵은 오펠 코르사 GSE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강력한 성능은 아니지만 100kW의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그리고 우수한 토크를 바탕으로 경쾌한 움직임을 자아내며, 오펠 고유의 '움직임'이 참가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약속한다.

참고로 ADAC 오펠 E-랠리 컵은 독일에 제한되지 않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위스 등 여러 국가를 오가며 '레이스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한다.

또한 자작 포뮬러 또한 함께 전시됐다. 검은 차체에 붉은 하이라이트가 더해진 포뮬러는 뛰어난 완성도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제작된 서스펜션 시스템 및 공기역학 요소들이 시선을 끈다.

#4 모터월드 뮌헨 - 메르세데스-벤츠 190E DTM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은 부품과 각종 서비스 업체들은 물론이고 뮌헨에 자리한 대규모 자동차 관련 테마파크이자 멀티 플렉스라 할 수 있는 '모터월드(Motroworld) 또한 참여했다.

그리고 모터월드는 주요 '보유 차량' 중 하나인 메르세스-벤츠 190E DTM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했다. 당 차량은 1990년대 초반, DTM 무대에 나섰던 190E Evo 2 사양이댜.

흰색의 차체, 그리고 노란색과 녹색의 선명한 대비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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