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 기간 열차 대란은 피했지만 이 기간 철도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제1차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논의와 토론 등 대화를 통한 노력이 무산됐기에 14일부터 18일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 명분은 '철도 민영화 저지'다. 노조는 정부가 SRT 노선 분할을 통해 '쪼개기 민영화'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수서발-부산행 SRT 노선을 줄이고 전라·동해·경전선 노선을 확대했다. 철도노조는 전라·동해·경전선 구간에 KTX가 아닌 SRT를 투입하는 게 '민영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한다. 코레일의 공적 역할을 축소하고 SRT 운용사인 SR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노조는 코레일과 SR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해도 필수 유지 인력인 조합원 9,300여 명은 현장 업무를 이어간다. 최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파업 중에도 시민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공공철도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