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 중 상위 0.1%가 전체 배당액의 절반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배당소득 천분위 현황’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 개인이 받은 배당소득 총액은 전년 대비 9.8%(2조7,411억 원) 증가한 30조7,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을 받은 주식 투자자 규모 역시 1,605만 명으로 43%(482만 명) 급증했다.
하지만 극소수 주식 부자가 대부분을 가져가는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6,054명이 절반에 가까운 15조1,120억 원(49.1%)을 타간 것이다. 1인당 배당액은 9억4,130만 원 수준이다. 상위 1%의 배당소득점유율은 70.1%였고, 상위 10% 점유율은 93.2%에 달했다.
상위 10명, 100명의 배당소득점유율도 증가 추세다. 대부분 재벌 총수로 알려진 주식 부자 10인의 배당소득 총액은 2018년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뒤 3년 만에 두 배 늘어 2021년 2조3,286억 원을 기록했다. 상위 10인의 배당소득점유율은 7.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고, 상위 100명의 점유율은 15.5%로 3.3%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해 하위 90%(1,445만 명) 일반 투자자의 배당 총액은 2조855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4만 원 정도였다. 하위 50%(803만 명)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했다. 1인당 배당액은 7,941원으로 1년 전인 2020년(7,120원)보다 721원 늘었지만 여전히 1만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고 의원은 “주식 등 자산불평등 구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 자산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