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히어라 '학폭 의혹'에 SNL 결방

입력
2023.09.06 16:05
김히어라 "학폭, 일진 모두 사실 아냐" 부인

학교폭력의 참담함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출연해 주목받은 배우 김히어라(34)가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그의 출연이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취소됐다. 김히어라는 자신을 둘러싼 학폭과 일진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이었다고 보도했다.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았다는 복수의 피해자 폭로도 나왔다. 김히어라는 2004년 교내 절도 사건에 연루돼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이런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김히어라 소속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고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히어라가 일진 모임으로 알려진 '빅상지'의 카페에 가입한 것에 대해선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그곳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학폭 의혹) 제보자들이 오해를 풀고 김히어라에 사과했고 이 소식을 언론사에도 알렸다"고 해명했다. 김히어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맞섰다.

김히어라가 학폭 의혹에 휘말리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는 9일 내보내기로 했던 'SNL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 공개를 이날 취소했다. 지난달 이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은 김히어라는 7일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히어라가 출연 중인 뮤지컬 '프라다'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도 악귀로 나왔던 그는 계획했던 인터뷰 일정도 취소했다.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올해 3월 시즌2가 공개된 '더 글로리'에서 고교 시절 동은(송혜교)을 괴롭힌 마약 중독자 사라 역을 연기해 얼굴을 알렸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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