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인천 화물터미널 3배 확장...아·태 최대 규모로 운영

입력
2023.09.05 16:05
인천경제자유구역 항공물류 경쟁력 크게 강화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코리아가 DHL 인천 화물터미널(인천 게이트웨이)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DHL코리아는 2020년 사업비 1,750억 원을 투입해 인천 게이트웨이의 확장공사에 나서 총연면적을 기존 1만9,946㎡(약 6,034평)에서 5만9,248㎡(약 1만7,923평)로 약 3배 늘렸다.

또 자동 X-레이 설비 19대, 5.5㎞ 규모의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자동분류설비가 설치돼 시간당 처리 가능 물량이 기존 8,100건에서 2만 8,400건으로 약 3.5배 확대된다.

이로써 인천 게이트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화물터미널이라는 위상을 갖게 될 전망이다. DHL코리아는 한국의 무역 규모 확대와 함께 싱가포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인근 아태지역 국가와의 국제특송 수출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설 확장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IFEZ는 이번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 운영으로 세계적인 화물 허브로 주목받는 IFEZ 내 공항 배후물류단지의 항공물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EZ는 DHL의 게이트웨이 등 신설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과 함께 공항물류단지 내 토지 관련 인허가 등 애로 사항 해결에 적극 노력,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DHL은 1969년 설립된 후 세계적인 국제 특송기업으로 성장해 왔고 유럽, 미주, 아시아 등 220여개국에 60만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이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IFEZ 공항물류단지 내 최첨단 게이트웨이 시설 준공과 오픈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규 시설 오픈으로 급등하는 환적화물 등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돼 DHL코리아가 아시아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DHL의 게이트웨이 확장 오픈을 계기로 IFEZ가 전 세계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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