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 멤버 주호의 콘서트는 서로를 생각하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마음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주호의 노래를 통해 힘을 얻었고 이는 주호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호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주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서울 강동구 성내동 호원아트홀에서 단독 팬 콘서트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호가 데뷔 이후 처음 단독으로 진행하는 팬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주호는 SF9의 메인 래퍼로 작곡, 작사 등 프로듀싱 실력을 뽐내왔다. 주호의 다재다능한 면모는 '주주총회'를 통해서도 빛을 발했다. 주호는 '봄 아님 가을이겠지'로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샴페인' '돌고 돌아' '뱅뱅(BANG BANG)' '춤을 출 거야' '이 노래 하나로' '웃어나 보자고' 등 다양한 곡으로 무대가 채워졌다. 주호는 화려한 댄스와 매력적인 노래, 랩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했다. 팬들은 주호의 이름을 외치며 열광했다. 주호는 '돌고 돌아' '춤을 출 거야' 등의 무대를 꾸밀 때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호흡하며 팬 사랑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다양한 코너도 준비돼 있었다. 주호는 상품으로 자신의 애장품을 내걸고 TMI 퀴즈 코너를 진행했다. 정답을 맞힌 팬들은 인형, 옷, 반지 등 주호의 선물을 받아갔다. 주호는 오렌지캬라멜의 '아잉♡', 스테이씨의 '테디베어(Teddy Bear)', 뉴진스의 '슈퍼 샤이(Super Shy)'에 맞춰 춤을 추며 귀여운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주호의 무대를 보며 함께 웃고 즐거워했다. 콘서트의 시작부터 흥 넘치는 앙코르 무대까지 주호는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번 팬 콘서트에서는 주호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는 주호는 자신이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가 버텼음에 감사하다. 여러분은 내가 버티게 해줬다"고 전한 후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그는 '요즘 너무 힘들었는데 주호의 노래를 듣고 힘이 났다' 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음악을 하는 원동력을 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호의 진심은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주호의 곁에는 늘 SF9 멤버들이 함께했다. 주호는 단독 팬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멤버들에게 응원을 받았다면서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주호가 '에코(Echo)'로 무대를 장식할 때는 SF9 멤버들의 사진, 영상이 그의 뒤에 있는 스크린에 담겼다. 주호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훌륭한 아티스트였지만 동시에 SF9을 사랑하는 구성원이었다. 그의 따뜻한 말, SF9을 향한 진심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훈훈함으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