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열흘 째인 2일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3당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메시지를 강조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범시민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6일 1차 집회를 연 데 이어 2주 연속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단식 사흘 째인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박찬대·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규탄!'이라고 쓰인 손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올라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언급하며 "이역만리 먼 땅에서 대한 독립을 위해 희생한 홍범도 독립영웅이 외국에서 강제 이주 당한 것도 억울한 데, 이제 고국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강제 이주를 당해야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