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가 접전 끝에 서울컨벤션고를 힘겹게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포항제철고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서울컨벤션고에 11-10,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안타 19개에 4사구 25개를 주고 받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4회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5회에 희비가 갈렸다. 서울컨벤션고가 5회초에 1점을 뽑은 반면 포항제철고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이준형(3년)의 2타점 적시타와 5번 김도현(1년)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해 총 3점을 냈다.
9-7로 앞선 7회말에는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준형이 또 한번 해결사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김도현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해 11-7로 점수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 보였던 서울컨벤션고는 8회초에 힘을 냈다. 볼넷 2개와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서울컨벤션고는 6번 양승혁(3년)과 7번 김찬수(2년), 8번 고한결(1년)이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두 타자가 외야 뜬 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포항제철고는 마지막 투수 이승환(1년)이 9회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