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만간 시 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은 나를 친구라고 부른다”며 “그는 러시아·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기에 나도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양자 회담 계획을 밝힌 적 있다. “구체적인 행사와 일정 등은 적절한 시기에 안내하겠다”고 답했으나,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한 이후 첫 해외 출국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에도 불참했다. 남아공은 ICC 회원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ICC 서명국이 아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가더라도 체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