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월 사망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또 다시 비보가 잇따르자 교직 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1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사 A(39)씨가 전날 오후 7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견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혼자 아파트 꼭대기 층으로 올라간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14년차 교사로, 서울 양천구 소재 한 초등학교 소속 6학년 담임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중순부터 질병 휴직 중이었고, 1일부터 1년짜리 자율연수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주변 교사들 사이에선 "A씨 반 학생들이 생활지도에 따르지 않아 학급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북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B씨(38)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발견됐다. 대교 인근에 있는 B씨 차량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B씨는 학교 관계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유서 등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괴롭힘이나 갑질, 차별 등이 있었던 것인지 엄정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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