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3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대구고가 경기고를 14-4,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대구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7이닝 동안 14득점을 올리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경기고에 완승을 거뒀다.
대구고는 2-3으로 뒤진 4회초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3안타와 실책을 묶어 단숨에 5득점하며 7-3, 재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경기고가 1점을 만회하며 7-4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5회초 공격에 나선 대구고는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우열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면서 10-4로 추격을 따돌렸다.
기세를 탄 대구고는 6회초와 7회초에 각각 안타 하나씩에 4사구 4개, 폭투 등으로 무너진 경기고의 수비를 공략해 4득점하며 14-4,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고는 5명의 투수진이 위기 때마다 교체돼 등판했지만 대구고의 막강한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고 박우열은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견인했다. 대구고는 3일 오후 2시부터 목동야구장에서 덕수고와 8강 진출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