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 활동도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해 LG그룹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LG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보고서다. ㈜LG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 등이 들어 있다.
LG는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만들었다. 6월 LG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정식으로 문을 연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연구개발(R&D)과 판매, 물류 단계까지 관련 데이터도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위험 요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계열사별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도 통일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ESG 보고서에서 특히 환경(E·Environmental)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이 2020년 26GWh에서 지난해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회책임(S·Social)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약 1,663억 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는데 전년 대비 약 227억 원 증가했다. 지배구조(G·Governance) 부문에서는 6월 기준 사외이사의 32.4%를 여성으로 선임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LG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