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가을 분양시장... 서울에 1만 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3.09.01 15:00
9월 분양 3.3만 가구... 올해 최대

이달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 전국 최대 규모인 1만 가구가 나온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의 분양 물량은 3만3,447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1만4,793가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최근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가을 성수기를 겨냥해 건설사들이 그간 미룬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58%인 1만9,519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에 전국 최대인 1만95가구가 쏟아진다. 경기(6,251가구)와 인천(3,173가구)을 합친 것보다 많고 1~8월 서울의 총 분양 물량(1만2,092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요자 관심이 가장 높은 단지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다. 이문휘경 뉴타운 마지막 주자로 총 가구수가 4,321가구(일반분양 1,483가구)에 달해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다. 다만 3.3㎡당 분양가가 적어도 3,400만 원은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고분양가에도 흥행할지가 관심사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등 도심 분양 물량도 관심을 끈다.

경기·인천에선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호반써밋(1,030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줄줄이 풀린다.

지방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1만3,958가구로 부산(5,650가구)과 광주(3,560가구) 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남구의 해링턴마레(2,205가구)와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가구) 등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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