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경남고 '타격 기계' 조세익 "콘택트 능력 가장 자신 있다"

입력
2023.08.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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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전 선제 결승 적시타
12-2 대승, 16강 견인

경남고 조세익(3년)이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으로 팀을 16강에 올려놨다.

조세익은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 32강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2(5회 콜드) 대승을 이끌었다.

1회초 1사 2루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를 가동한 조세익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같은 이닝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선 그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조세익은 경기 후 "초반에 안타가 나오고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세익의 최대 강점은 정교한 타격이다. 지난해 2학년 때 15경기 타율 0.362를 찍었고, 올해도 19경기 0.354로 고타율이다. 조세익은 "콘택트 능력이 가장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스로는 만족을 못한다. 주말리그를 제외하고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전 대회 대통령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봉황대기에서 그래도 반등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26일 충암고와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신고했고, 이날도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조세익은 "지난해에는 짧게 치려고 했고, 올해는 하체를 많이 써 장타를 늘리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면서 "이번 대회부터 테이크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 때 다리를 찍고 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 게 꿈"이라며 "마지막 대회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발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잘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