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UFS 연합공중훈련 실시

입력
2023.08.30 14:41
올해 들어 10번째 미 전략폭격기 참여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에 적시 전개"

국방부는 30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투입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폭격기가 연합훈련에 동원된 것은 올해 들어 10번째다.

이번 훈련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연합연습 중 연합야외기동훈련(전사의 방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UFS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태세 훈련이다. B-1B와 함께 우리 공군의 FA-50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B-1B는 앞서 2월과 3월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서 한반도를 찾았다.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1,998㎞를 비행할 수 있다.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된다면 2시간 안에 한반도에 도착, 작전에 나설 성능을 갖췄다. 특히 최대 57톤을 무장할 수 있어 B-2(22톤)나 B-52(31톤) 등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무장량이 월등하다. B-1B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이유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에 전개함으로써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행동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