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에게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블라인드'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다음 달 결혼한다.
11일 오후 본지 취재 결과, 안상훈 감독은 내달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10세 연하 미모의 재원으로, 두 사람은 약 1년 반의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안상훈 감독에게 오는 10월은 뜻 깊은 달이 될 전망이다. 결혼이라는 큰 경사 외에 작품의 개봉도 앞두고 있기 때문. 이달 개봉하는 '괴담만찬'을 통해 안 감독은 단편 '딩동 챌린지'를 공개한다.
'딩동 챌린지'는 댄스 동아리에 모인 여고생들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기묘한 SNS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이 초래한 비극을 탁월한 연출로 그려내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한편 안상훈 감독은 김하늘에게 여우주연상을 선물한 영화 '블라인드'의 연출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 개봉한 '블라인드'는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 수아(김하늘)와 두 눈으로 사건을 목격한 기섭(유승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하늘은 이 영화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을 얻었다. '블라인드'는 인기 스타 박보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순수하고 여린 이미지의 배우를 찾던 안상훈 감독은 당시 오디션을 통해 '흙 속의 진주' 박보검을 발굴했다.
안상훈 감독이 발굴한 배우는 박보검뿐만이 아니다. 강한나의 잠재력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강한나는 2015년 안 감독이 연출한 '순수의 시대'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신하균 장혁 등과 호흡을 맞춘 그는 신인답지 않은 파격적 연기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