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불참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프리고진의 장례와 관련된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프리고진의 장례식과 관련해 "그건 그의 가족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와 관련한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언론들은 프리고진이 군의 장례 장소로 알려진 세라피모프스코예 묘지에 안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묘지 인근을 에워싸고 있는 등 최근 들어 경비가 삼엄해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그는 유능한 사업자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심각한 실수도 했다"며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크렘린궁은 프리고진 사망 배후에 푸틴이 있을 거란 서방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5일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