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구국의 지도자'로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언급한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맹종 세력'이라는 표현을 거듭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강조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윤 대통령 격려말에 대한 답사로 "먹구름 위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신 구국의 지도자, 우리 민주평통 의장이신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로, 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김 수석부의장이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한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어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나열했다. 그는 "오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와 연대의 기치 아래 숨 가쁜 정상외교를 전개하고 특히 북핵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 나토 정상회담, 포성 울리는 우크라이나 현장을 위험을 무릅쓰고 방문하는 등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의를 다시 한번 가지고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 자문위원으로서 현장을 발로 뛰며 더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격려말에서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과 정신이라는 한미일 공동 발표문서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미국과 일본이 지지한다고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며 3국 정상회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의 생존 방식이다. 인접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발전하면 사기적 이념에 입각한 공산 전체주의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자유통일 개척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윤 대통령이 현 정부 들어 처음 임명된 민주평통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정부의 통일 철학과 통일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2만1,000명을 대표하는 국내 및 해외 지역 협의회장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