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400개...'춘추 전국' AI 서비스 경쟁 더 치열해진다

입력
2023.08.28 09:00
14면
2022년 503개→2023년 현재 5436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올해 관련해 출시된 서비스만 5,400여 개가 넘는다.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27일 AI 서비스 분석 사이트인 데어즈언AI포댓(There's an AI for that)에 따르면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 새로 출시된 AI서비스는 5,436개에 달한다. 데어즈언AI포댓은 챗GPT를 기반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AI서비스를 모아 보여준다.

AI서비스는 2019년 한 해 동안 51개가 출시될 정도로 시장이 작았다. 그러나 2020년 126개, 2021년 249개, 2022년 503개에서 2023년 5,436개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챗GPT가 일반에 공개된 지난해 11월 이후 관련 서비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에는 3월 한 달 동안만 AI 관련 서비스가 1,100개 출시됐다.

생성형 AI가 발달하면서 AI서비스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자동 번역, 이미지 편집, 챗봇, 인테리어 디자인, 여행상품 검색 도우미, 실시간 은행 금리 비교 등이 나왔다. 기업들도 디지털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생성형 AI 도구 및 플랫폼 경험과 지식이 있는 구직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국 구인 구직 사이트 업워크(Upwork)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생성형 AI 관련 구인 공고는 2022년 4분기에 비해 1,000% 이상 늘었다.

글로벌 빅테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끌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외에도 메타·테슬라·애플·엔비디아·아마존, 중국에선 바이두·알리바바가 생성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24일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 중이다. 구글은 올가을 새로운 초거대 AI '제미니'를, 메타도 이르면 이달 컴퓨터 프로그래밍 AI '코드 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정치·경제·사회·문화·모빌리티·의료 등 모든 분야와 연결될 수 있다"면서 "AI 서비스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