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5일 제11차 위원회를 열고 30일 예정된 KT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KT 지분 7.9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김영섭 선임의 건과 함께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을 심의해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자 곧바로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대를 시사했고, 구 전 대표는 결국 중도 하차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엔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KT의 경영공백 상태도 곧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 외 주요 주주로는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이 있는데, 이들 역시 긍정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후보자는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