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출간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이 그의 후배이자 제자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년 전 낸 책 제목과 비슷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조국 장관의 상도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곽 대변인은 2008년 금 전 의원이 출간한 책 '디케의 눈'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이 이번에 또 책을 내신다고 한다. 제목은 '디케의 눈물'"이라고 적었다. 그는 "제목이 비슷한 책도 있을 수 있지만, 금태섭이 쓴 책에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국이다. 이건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의 책에 추천사도 썼다. 조 전 장관은 추천사에 "저자는 검사 생활을 접은 후 바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법의 '속살'을 보여주는 작업을 계속해왔다"면서 "이번 책에서 그는 국내외에 일어난 중요한 법적 사건과 자신이 검사와 변호사로 직접 겪은 경험들을 중심으로 쉬우면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필치로 법과 세상을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이자, 네 학번 선배다.
곽 대변인은 "책 제목은 저자가 정하기도 하지만, 출판사에서 몇 가지 제목을 추천받고 저자가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 전 장관은 그 많고 많은 제목 가운데 굳이 자신이 추천사까지 쓴 책을 '자기 책' 제목으로 삼아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이번 책은 완전히 새로운 책이 아니라 2014년 낸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이라며 "그러면서 제목을 '후배의 것'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은 오는 30일 출간될 예정이다.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21일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