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과 절차에 따른, 과학에 기반한 조치”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에서 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fukushima water) 방류에 있어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본의 방류 과정이 투명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이 같은 조치는 IAEA의 기준과도 일치한다”며 “일본은 개방적인 태도로 역내 당사자들과 EU, 미국 등에 설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 내 우려 여론에 대해 “후쿠시마 관련 시설에 한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내용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 의미에 대해 “이번 합의는 21세기 현대 국가에 중요한 이슈를 거의 다 다루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 국민들의 안전과 웰빙을 위한 조치들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있어 이들과의 어떤 양자 동맹에 개입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